고전적 조건형성

드디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행동주의 학습이론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이론이라면 가장 이해도가 높은 거냐고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조금 어렵지만요. 이번 글에서는 행동주의 학습이론 중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학습이란 무엇일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학습은 무엇인가요? 학습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 경험이나 연습의 결과로 나타나는 비교적 영속적인 행동의 변화 혹은 행동잠재력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즉 학습은 수행에서의 변화를 통해 추론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며, 학습은 산물을 포함하는 것으로, 학습한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인 사고와는 다릅니다. 앞선 정의에서 행동은 '경험이나 연습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하였지만 학습은 우연적 학습과 같이 비의도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사적 행동은 학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며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성숙과 약물이나 피로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변화도 학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글과 다음 글에서 다룰 행동주의 학습이론에서는 학습의 대상을 '겉으로 드러나는 측정 가능한 행동의 변화'로 보았으며, 그 다음에 다루게 될 인지주의 학습이론에서는 '정신적 작용의 변화'라고 보았습니다.

 

 

고전적 조건형성의 주요 개념

고전적 조건형성을 설명할 때 기본적으로 이야기하는 종소리 자극과 고기의 자극이 연합되어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는 강아지의 실험은 다들 들어보셨죠? 조건형성이 일어나기 전에는 중성자극인 종소리를 들어도 개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무조건자극인 음식물을 보았을 때는 침을 흘리는 무조건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중성자극인 종소리와 함께 무조건자극인 음식물을 제공한다면, 개는 침을 흘리는 무조건 반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건형성이 일어나고난 후에는 중성자극이던 종소리가 조건자극으로 작용하여 개는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는 조건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고전적 조건형성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개념이 활용되는데, 그 개념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변별은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자극을 구별하여 반응하도록 학습하는 것입니다. 앞서 종소리에 반응하던 강아지가 다른 벨소리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면, 종소리와 다른 벨소리 간에 변별이 일어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자극 일반화는 조건자극 뿐 아니라 유사한 다른 자극에도 반응하는 것입니다. 흰 쥐를 무서워하는 앨버트 실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으며, 앞서 종소리에 반응하던 강아지가 다른 벨소리에도 조건 반응을 보인다면 이것은 자극 일반화가 일어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종소리가 울려도 고기를 주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개는 더이상 종소리가 들려도 침을 흘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무조건자극을 제시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건자극만 제시하는 경우, 조건반응의 빈도가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것을 소거라고 합니다. 소거가 되면 끝일까요? 소거 이후 조건자극을 제시했을 때 조건반응이 갑자기 다시 나타나는 것을 자발적 회복이라고 합니다. 조건형성을 통해 학습된 반응은 소거되어도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다시 재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복된 조건반응은 소거 이전의 조건반응보다 약하게 나타나며, 빠르게 소거되는 특성을 가집니다.

 

고전적 조건형성의 시사점

고전적 조건형성이 교육에 있어 어떤 시사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자극과 반응 간의 연합을 반복하여 연합을 강화하기 위해 복습과 연습을 반복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긍정적인 정서적 반응을 유발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조건 형성을 통해 정서적 반응이나 태도를 조성함으로써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역조건형성의 개념 역시 교육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역조건형성은 바람직하지 못한 조건반응을 바람직한 조건반응으로 대치하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반응을 유발하는 새로운 자극이 기존 자극보다 강도가 높아야 효과적일 것입니다.

노출법은 반복적 노출을 통해 자극에 대한 불안을 감소하고 둔감화하는 기법으로 불안장애나 공포증 해결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체계적 둔감법은 근육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공포를 일으키는 자극에 약한 것부터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공포를 소거하는 방식입니다. 원인을 찾아 위계적으로 나누어서 낮은 단계부터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혐오적 조건형성은 문제행동과 불쾌 감정을 짝지어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