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을 설명하는 지난 글에서 방어기제까지 함께 다루려 하였으나 글이 너무 길어지는 감이 있어서 방어기제만 별도의 글로 나누어 작성합니다. 교육학에서는 방어기제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은 적도 있었는데, 심리학에서 성격발달을 배울 때는 방어기제를 다루는 곳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방어기제의 개념이나 구분은 여전히 어렵고 헷갈립니다...
※ 본 글은 수업 후 수업 내용을 재구성하여 작성한 글로, 작성자의 이해에 따라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방어기제 개념
오늘 설명할 방어기제 이론을 이야기한 안나 프로이트는 지난 글에서 다루었던 정신분석이론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딸입니다. 안나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자아심리학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시 방어기제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서... 방어기제는 자아가 합리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해결하지 못할 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제거하려 하는 무의식적인 심리기제입니다. '방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때문에 왠지 안 좋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방어기제는 정상적인 행동이며,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불안이나 갈등 해결에 도움을 줍니다.
방어기제의 종류
방어기제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오늘 글에서 작성한 방어기제 외에도 다양한 방어기제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방어기제들만 언급하였습니다.
억압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어기제로, 과거에 있었던 고통스러운 상처를 무의식적으로 억누르는 것입니다.
투사는 자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태도 등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화가 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되려 자신에게 화를 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전치는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다른 대상으로 옮겨 충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적대감을 유발한 대상이 아닌 다른 만만한 상대를 희생양 삼아 자신의 적대감을 해소하는 행위입니다.
합리화는 욕구 충족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너무 높이 걸려 있어 먹지 못하는 포도를 보고 '저 포도는 분명 시고 맛이 없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행동이 합리화의 예시입니다. 포도를 먹지 못하자 레몬을 먹으며 '세상에서 제일 달고 맛있는 과일은 레몬이야'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합리화입니다.
가장 원초적인 방어기제인 부정은 욕구나 현실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심각한 병에 걸린 환자가 자신의 병을 부정하며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성숙하고 건전한 방어기제는 승화입니다. 이는 용납하기 어려운 욕구를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형태와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적 욕구를 운동이나 예술 등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승화입니다.
보상은 자신의 열등함을 보충하기 위해 강점을 과장하거나 개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못생긴 외모가 콤플렉스인 사람이 그것을 감추기 위해 큰 키나 화려한 패션으로 치장하는 것입니다.
동일시는 자신보다 우월한 대상을 닮아가거나 가까이 함으로써 자신에게 흡수시키는 것으로, 연예인을 따라 하는 행동이 동일시의 예시입니다.
퇴행은 관심과 애정을 받았던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동생이 생기며 관심을 뺏긴 아동이 아무 곳에나 소변을 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 퇴행의 사례입니다.
반동형성은 내면의 욕구와 상반되는 행동을 통해 욕구를 은폐하는 것입니다. 반동형성의 예시로는 과도하게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감추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오히려 괴롭히는 것이 있습니다.
금욕주의는 성욕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철저하게 자기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일상의 모든 신체적인 것에 대한 거부와 혐오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지화는 문학이나 종교 등의 지적 활동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추상적인 용어를 즐기거나 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더 많은 방어기제가 있고, 이 글에서 예시를 든 것 외에 더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방어기제 돌아보기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은 어떤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하시나요? 방어기제 학습 후, 나는 불안한 상황에서 어떤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하는지를 고민해 본다면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아마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계실 것입니다. 딱 하나만 콕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겠지요. 제 경우는 투사와 합리화를 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전문용어로 좋게 포장해서 투사와 합리화라고 했지만, 일상 용어로는 그냥 '남 탓'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교육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덕성 발달이론 (0) | 2023.02.16 |
---|---|
에릭슨(Erikson) 심리사회적 발달이론 (0) | 2023.02.15 |
프로이트(Freud) 성격발달이론 (0) | 2023.02.13 |
비고츠키(Vygotsky) 인지발달이론 (0) | 2023.02.12 |
피아제(Piaget) 인지발달이론 (0) | 2023.0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