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법한 학자, 피아제! 오늘은 피아제의 인지발달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동발달에서도, 교육학에서도... 인간과 관련된 수업에서는 정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거의 매년 배우고 있지만 매년 새로운 느낌이 드는 건 어째서일까요...
※ 본 글은 수업 후 수업 내용을 재구성하여 작성한 글로, 작성자의 이해에 따라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기본 개념
피아제는 스위스의 심리학자입니다. 평형화와 동화, 조절 등의 개념을 통해 아동의 인지를 설명하였으며 아동의 인지 발달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는 관점을 취했습니다.
주요 개념에는 도식과 동화, 조절, 평형화가 있습니다. 도식(Schema)은 외부 세계를 이해하는 정신적 표상으로 정보를 조직하는 인지적 틀, 개념입니다. 이러한 도식이 조절되고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의 인지 발달이 이뤄진다고 보았습니다.
도식의 발전은 동화와 조절의 과정을 통해 진행됩니다. 동화는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에 새로운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절은 기존 도식에 일치하지 않는 정보가 나타났을 때 새로운 정보에 맞도록 기존 도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존 인지구조와 새로운 정보 간의 균형을 이루는 과정을 평형화라고 보았습니다.
ex 1)
기존에 '네 발 달린 것은 동물이다'라는 도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
'사자'를 처음 보았을 때 '저건 동물이야!' -> 동화
'책상'을 처음 보았을 때 '저건 동물이야!' '아니야' -> 불평형 상태
'저건 다리가 네 개지만 동물이 아니라 책을 올려두는 책상이야' -> 조절
ex 2)
기존에 알파벳 i를 '아이'라고 발음한다는 도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
'ice'라는 단어를 '아이스'라고 읽을 때 -> 동화
'index'이라는 단어를 '아인덱스'가 아니라 '인덱스'로 읽는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 불평형 상태
i를 '이'로 발음한다는 단어를 알게 됨 -> 조절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
기본적으로 피아제는 인지발달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인지발달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이전 단계와 다음 단계가 서로 질적으로 다른 단계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발달을 그래프로 표현한다면 계단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전 단계의 발달을 완성하여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고, 한 단계로 들어가면 이전 단계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각 단계의 순서는 모든 아동들이 동일하지만, 각 단계에 도달하는 나이는 아동의 경험, 문화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는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의 4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 : 감각운동기(출생~2세)
두드리는 운동과 입의 촉감을 통해 대상을 인식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로, 대상영속성을 습득하는 시기입니다.
2단계 : 전조작기(2~7세)
이 시기의 아동은 언어 등의 상징 도식이 활발하게 발달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주요 이슈는 표상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 자아중심성, 전인과적 사고, 인공론과 물활론이 있습니다.
3단계 : 구체적 조작기(7~11세)
이 시기에는 보존 개념을 획득하게 되며, 가역성, 동일성, 상보성의 개념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보존개념에는 수평적 격차가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보존개념은 수, 질량, 길이, 용액, 면적, 무게, 부피 순서로 습득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구체적 조작기에는 탈중심화와 유목화, 서열화의 개념을 습득합니다.
4단계 : 형식적 조작기(11세 이후)
형식적 조작기는 논리적 사고가 완전히 기능하게 되는 시기로, 추상적 사고와 가설 연역적 추리, 조합적 추리가 가능하게 됩니다.
피아제 이론에 대한 총평
피아제의 이론은 아동을 지식을 구성해 나가는 적극적 존재(꼬마 과학자)로 보았으며, 발달에 있어 환경과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피아제의 이론에서는 개인의 발달에 기초하여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언어 또한 인지발달의 부산물로, 인지발달 후 언어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서는 혼잣말을 자기중심적 언어로, 미성숙하고 자기중심적 성향을 대변하는 표상이라고 보았습니다.
아동이 직접 탐구하고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아동의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인지발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대로 습득되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에, 발달단계를 뛰어넘는 선행학습을 지양하고 발달 시기에 맞는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은 감각운동기와 전조작기 유아의 인지능력을 과소평가하였다는 점과 모든 성인이 형식적 조작기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습니다. 또한 발달의 과학적 측면만을 과도하게 강조하여 예술이나 심미적 사고의 발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습니다.
다음에는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과 함께 주로 비교되는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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